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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들과 함께한 금정역 맛집, 돼지김치구이 전문 정통집 금정역점

타고르 2023. 4. 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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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친구들과 주말에 만나서 술자리를 함께 했다.
가장 최근에 술을 마신 게 치악선 구룡 자동차 야영장에 캠핑을 갔을 때 마셨으니 거의 한 달하고 보름 만에 마시는 술이다.
 원래는 작년 연말에 송년회 겸 모두가 함께 보기로 했는데 그때 내가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완전체로 만나는 것은 거의 1년이 넘었다.
 친구들 모임을 하면 평촌에서 자주 모였는데 나만 평촌을 살고 다들 이동을 해야 했고 평촌역 주변이 이제는 식상해서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금정역에서 모이기로 했다.
 나는 낯설거나 오래만에 찾는 장소에 가면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가볼 만한 곳을 스캔한다.
 그렇게 금정역 먹자골목에서 혼자서 찾아 본 후보군 중의 하나가 정통집이었고 시간차를 두고 친구들이 올 때마다 다시 찾아봤는데 결국 정통집이 당첨되었다.
 정통집에 들어가서 먹고 나와서도 프랜차이즈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프랜차이즈인 것 같다. ^^;


 외부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세련되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익숙한 고깃집이나 포차 분위기여서 이미 중년이 되어 버리는 우리는 편안함을 느꼈다.
 브로스타 같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보다는 테이블 가운데 있는 게 테이블 공간활용 면에서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차피 구워서 나오고 테이블을 이동하는 일도 있으니 큰 불편함은 없었다.


 남자 4명이어서 돼지김치구이 대(35,000원)로 먼저 주문을 했다.
우동 국물과 함께 쌈채소 등 기본 상차림이 단출하다.
다른 밑반찬은 제공되지 않았다.


 아직 당뇨는 없지만 가족력도 있고 해서 수십 년 전부터 조심하고 제로 음료만 마시는데 진로에서 제로슈가 소주도 출시되어 이날 처음 마셔봤다.  
 소주병 디자인도 진로이즈백처럼 레트로한 느낌의 진로제로슈가는  단 맛도 있고 깔끔하긴 한데 한라산 21을 즐기는 내게 16도의 도수는 조금 아쉽다. ^^;


 안주 하나 나오지도 않았는데 소맥부터 말아서 두세 잔을 마셨다.
오랜만에 만나는 완전체여서 어찌나 반갑던지 테라와 진로 소주를 섞어 테슬라 소맥폭탄주를 말아서 마셨다.


 벌써 세잔 넘게 소맥 폭탄주를 마시고 나서야 주문한 돼지김치구이가 나왔다.
이미 주방에서 다 구워서 나와서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이미 중년의 나이라 이제는 고깃집을 가도 직접 구워 먹는 것보다 주방 스텝들이 맛있게 구워 주는 곳이 좋다.
 소고기를 굽던 삼겹살을 굽던 자주 먹는 것들이라 조금은 다른 것을 먹고 싶었는데 돼지김치구이가 기호에 잘 맞았다.


 고기도 적당하 두껍게 잘라서 나와서 씹는 식감도 있고 타거나 질기지 않아서 좋았다.
양념도 과하게 맵거나 하지 않고 맵단짠이 조화로워서 계속 들어간다.
이미 고기가 구워서 나와서 먹다 보니 가스불을 계속 켜놓으면 오히려 고기가 건조해져서 그냥 끄고 빨리 먹는 게 나을 거 같다.


 깻잎에 대충 싸서 먹었는데 벽에 보니 정통집에서 추천하는 쌈 레시피가 있다.
깻잎+고기김치+마요네즈+옥수수콘+쌈장, 고추, 마늘을 싸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친구가 레시피 대로 쌈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기 쉬웠다.
보통은 이렇게 만들어서 먹으라고 주는데 우리는 찐친이라서 그런 게 없다. 매너 좋은 색희 ^^;


 소주는 벌써 3병을 넘어갔다 알고 보니 진로 제로슈거가 2가지 디자인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여심을 공략하기 위한 핑크인가? 아니다 상남자의 색이 핑크다!


 볶음밥을 먹을까 안주를 더 시킬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비빔국수가 계속 눈에 들어와서 비빔국수(5,000원)를 시켰다.


 비빔국수는 들어간 재료 김가루와 상추, 소면, 양념장 정도로 되게 소박하다.


 1인 1 비빔면 시켜야 맞을 정도의 양이어서 한 개를 더 주문하고 먼저 나온 비빔면을 맛봤다.


 비빔국수와 남은 돼지김치구이를 먹으니 완전 JMT다!
소박한 비빔국수에 화룡정점은 고기를 써먹을 때 완성된다.


 남은 술에 비해 안주가 부족해졌을 때 칼집을 낸 꽃껍데기(9,000원) 2인분을 추가 주문 했다.
칼집이난 돼지껍대기도 먹기 좋게 잘 구워져서 나온다.


 돼지껍대기도 잘 못하는 집에서 먹으면 별로인데 적당하게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어서 맛있었다.
다른 곳에서 돼지껍대기를 먹고 안 좋은 경험이 있었다는 친구도 맛있게 잘 먹었다.
돼지껍대기는 별도의 양념장과 미숫가루가 제공되는데 양념장만 찍어서 먹어도 맛있는데 미숫가루를 찍어서 먹으면 더 고소한 맛이 좋아진다.


 아껴 두었던 비빔국수와 돼지껍대기를 함께 먹었는데 정통집의 치트키는 비빔국수였다.
거의 모든 메뉴와 궁합이 좋다.


 돼지김치구이는 교대역 삼산회관에서 맛있게 먹었는데 삼산회관만큼은 아니어도 정통집 돼지김치구도 맛있었다.
어차피 금정역에 삼산회관이 없으니 정통집 돼지김치구이는 좋은 대안이다. ^^;

2022.01.20 - [대한민국 여행, 맛집/서울 경기 여행, 맛집] - 안갔으면 후회할뻔한 교대역 맛집 돼지김치구이 전문 삼산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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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간 조금 넘게 있다가 술과 안주 모두 떨어졌을 때 1차를 마무리하고 2차를 하러 이동을 했다.
볶음밥을 못 먹고 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못 먹은 것은 재방문의 여지를 위해 남겨 두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여서 더 즐거웠고 음식도 맛있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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