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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지기 친구가 추천해준 강남구 대치동 맛집, 대치동 숯불갈비

타고르 2020. 11. 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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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년 지기가 된 친구가 있다.
학창시절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졸업 하면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되었다.
우리는 잠실쪽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송파구나 강남구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
친구의 결혼식 때 얼굴을 보고 10월 중순 몇 년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와 말 나온 김에 얼굴을 보자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러웠지만 최근 여러가지 일로 힘들어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응원차 뜸들이지 않고 약속을 잡았다.

이 친구와 술자리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고 단 둘이서만 식사나 술을 마시는 것도 처음이었다. 친구가 좀 더 편하도록 친구네집 근처로 가서 식사 할 곳을 찾았는데 친구가 한달에 한두번 정도 간다고 데리고 간 곳이 대치동 숯불갈비 였다.
밤길이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롯데백화점 강남점 뒤에 있는 골목이었던 것 같다.

 

이제 막 저녁시간이어서 홀을 사람들로 가득 찼다.
운좋게 빈 테이블이 있어서 대기 없이 바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우리 바로 뒤에 온 손님들은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많지는 않지만 샐러드나 무채, 순두부, 쌈채소 등의 밑반찬이 자리에 셋팅이 되었다.

 

돼지고기와 두부가 들어 간 맛있는 김치찌개가 서비스로 나왔다.

 

돼지갈비 맛집인 거 같은데 친구녀석이 여기 고기가 좋다며 삼겹살을 먹자고 했다.
혼자 살아서 평소에 삼겹살을 집에서 먹을 일이 없는 나는 오히려 반겼다.
친구 녀석이 예전에 숯불고기 식당을 운영 한적이 있어서 인지 고기가 좋은 것을 알고 가족들과 자주 외식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조명빨 살짝 받은 것도 있지만 정말 예쁘다고 생각 되는 고기가 도마에 담겨져 나왔다.

 

사실 나는 고기를 잘 못굽는 편인데 친구녀석이 아예 집게와 가위를 잡고 맛있게 고기를 구워줬다.
구운 삽겹살의 육즙도 살아 있고 부드러운데 날 고기 맛 절반의 지분은 친구에게 있다고 할 정도로 고기를 맛있게 구웠다.
예전에 고기집을 해서 고기도 알고 고기 맛도 잘 알아는 이런 친구와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시간이 즐거웠다.

 

오랫동안 못했던 이야기들
비슷한 일을 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술 잔을 채워가며 계속 했다.
각자 소주 2병 정도 마셨을까?
테이블에 손님들도 빠지기 시작할 정도로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나중에 후식 냉면도 먹었는데 사진은 없지만 맛있었다.
이미 소주 한병 이상 먹고 먹었을때였지만 냉면도 맛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녀석과 함께 한 자리 학창시절에는 많이 다가가지 못했는데 이제는 긴 저녁 시간을 함께 공감을 하며 귀가 시간을 아시워 했는데 녀석과 함께 한 자리가 대치동 숯불갈비여서 다행이었다.
친구녀석의 단골집이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좀 처럼 시간 여유가 없는 친구 녀석에게 조금은 더 편한 저녁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까다로운 대치동 학부형이 된 친구녀석이 까다롭게 고른 단골집인 만큰 믿고 먹을 수 있는 대치동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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