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여행지 중 하나인 태국을 10년 만에 다시 찾았다.
2009년 태국 여행을 처음 했을 때는 태국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라는 카오산 로드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하고 씨암 같은 시내로 와서 항상 놀다가. 2013년 두 번째 여행에서는 경험치가 있다고 일행 없이 혼자서 랏차다 Huay Kwang역 근처에 있는 2~3만 원 정도 하는 호텔에서 MRT를 타고 이동을 했다.
이번 세번째 태국 여행에서는 시내 이동이 더 편리한 아속역 인근 호텔을 숙소로 해서 아속역과 붙어 있는 터미널21 쇼핑몰은 거의 매일 찾게 되었다.
아속역 인근에 로빈슨이나 타임스퀘어 같은 다른 쇼핑몰도 있는데 2013년에 한 번 다녀와 보니 터미널21이 좀 더 편한 분위기이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터미널 21만 다녔다.
인천공항에서 아침 비행기로 출발해서 오후에 방콕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바로 나오니 저녁 5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터미널21을 찾았다.
한국과 달리 태국은 영국처럼 1층을 G(ground)층으로 표기해서 터미널 21 쇼핑몰 G층의 메인 출입구로 들어가면 각 나라의 인사말로 된 조형물이 우리를 반긴다.
터미널21은 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도시인 파리, 런던, 뉴욕, 도쿄 등의 도시로 각 층에 테마를 꾸미고 있다.
쇼핑몰이지만 우리나라 밀레오레 같은 느낌으로 좀 더 편하고 만만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사진에는 원래 친구가 있었는데 갤럭시 AI 기능으로 친구를 지워 버렸다. ^^;
특히 티셔츠 같은 것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제품을 발견할 수 있고 간혹 1+1(Buy 1 Get 1 Free), 1+2(Buy 1 Get 2 Free) 같은 행사를 하는 매장도 있으니 잘 찾아보면 득템 하는 재미가 있다.
2013년에도 터미널21에 방문해서 후지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고 오랜만이어서 M층에서 Level3층까지 다이렉트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는 것을 쇼핑몰을 한 바퀴 돈 다음에 알 게 되었다.
터미널21의 푸드토크는 지하와 Leve4 층에 있는데 Level 4가 더 다양하고 많은 레스토랑이 있으니 일단 M층까지 이동한 후 Leve3까지 한 번에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터미널21 Level4에는 다양한 음식을 파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각 각의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도 있고 별도의 매장으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
터미널21에도 맛있는 곳이 많이 있어서 하루에 두 끼 정도는 먹을 계획이었지만 현지 식당이나 다른 쇼핑몰로 이동 등으로 거의 매일 터미널 21에 간 것에 비해 식사는 첫날 저녁과 마지막날 저녁만 먹었다.
태국 여행을 오면 항상 태국식 샤브샤브인 수끼(suki)를 1번 이상을 이용한다.
그 전의 여행에서는 수끼 부페인 수끼시(sukishi)를 이용했고 가성비 좋은 수끼 뷔페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태국 여행이 처음인 일행이 2명이 있어서 태국 음식 중 수끼를 맛보게 해주고 싶은 생각에 검색을 했더니 터미널 21 Level4층에 수끼 맛집인 MK레스토랑이 있어서 태국에서 먹는 첫 음식으로 결정했다.
MK레스토랑은 레벨4층 안쪽에 있었는데 바로 옆에 일본식 스테이크 전문점 페퍼런치가 입점하고 있었다. 페퍼런치는 명동점을 자주 이용했었는 한국에서 철수해서 아쉬운 브랜드 중 하나다. ㅠㅠ
터미널21 MK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사람들은 제법 있었지만 대기줄이 없어서 살짝 당황을 했다.
구글에서 대충 별점과 리뷰만 검색했던 나는 MK레스토랑을 예전에 씨암 쪽에서 다녔던 수끼시(sukishi) 같은 가성비 좋은 뷔페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살짝 당황을 했다.
금액적인 부분과 시스템이 달라서 망설였는데 일행들이 그냥 먹어보자고 해서 안내를 받고 자리에 착석을 했다.
MK레스토랑도 한국처럼 테이블 오더가 있었고 언어는 태국어와 영어만 지원을 했다.
테이블 오더를 보고도 모르는 것은 직원을 호출해서 물어봤는데 직원들이 친절하고 영어를 잘해서 주문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먼저 수끼 육수를 선택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다른 맛으로 육수가 반반이 들어간 냄비가 제공이 된다.
육수는 태국 육수와 일본이나 대만 스타일의 육수가 들어간 것을 선택할 수 있는데 처음인 일행도 있어서 태국 육수만으로 반반을 선택을 했다.
일단 육수를 주문하자 개인 그릇과 소스를 셋팅 해주고 시원힌 차가 무료로 제공이 된다.
냉차는 우롱차 같은 맛으로 부담이 적고 시원해서 좋았다.
먼저 주문한 태국식 육수가 제공 되었고 테이블 가운데 있는 인덕션을 통해 끓였다.
테이블 오더로 다들 고기만 주문하는 거 같아서 야채도 넣자고 해서 대충 모듬 야채를 선택해서 주문을 했다.
두부나 버섯 같은 것도 있었지만 옥수수가 저렇게 들어간다. ^^;
테이블 오더의 글자가 작아서 노안이 온 우리는 어느 부위의 고기인지 알 수 없었다.
대충 사진만 보고 직관적으로 주문을 했는데 냉동육인거 같지만 고기는 좋았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야채를 먼저 넣었다.
육수는 태국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자극적이거나 거부감이 생기는 맛이 아니어서 처음 먹은 친구들도 다들 먹을 수 있었다.
부페가 아니어서 주문한 음식을 계산하면서 주문해야 하는데 다들 용감하게 주문을 한다. ^^;
고기는 이렇게 한 번을 먹고 같은 걸로 또 몇 번을 주문해서 먹었다.
야채를 넣고 육수가 다시 끓어서 주문한 고기를 살짝 익혀서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는 수끼가 너무 맛있다.
태국 특유의 육수 향이 입혀져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태국에 왔으니 일단 맥주는 비어 씽(beer Singha)으로 주문을 했다.
개인적으로 퀄리티도 좋고 제일 좋아하는 태국 맥주이다.
테이블 오더에 용량이 안 보여서 작은 병의 맥주인 줄 알고 4병을 주문했는데 큰 병으로 4병이 나왔다. ^^;
태국 여행을 함께한 일행들과 태국에서 처음 하는 건배.
맥주잔으로 튤랩잔이 제공 되어서 향을 더 모아줘서 좋다.
주구장창 고기만 주문하는 거 같아서 다른 것도 주문하라고 해서 딤섬이나 스프링롤 같은 것도 주문을 했다.
딤섬 같은 것을 주문했는데 어떤 것은 한 개만 들어 있는 경우도 있고 닭발 같은 것은 2개가 들어 있다.
너무 막 시켜서 테이블에 둘 곳이 부족 할 정도였다.
새우완자 같은 것도 주문을 했는데 2개가 들어 있다.
직접 맛보니 새우완자 같기도 하고 어묵 같은 맛 같기도 하다. ^^;
테이블 오더에서 확대도 안되고 대충 막 시켰는데 못 먹을 음식은 없었고 그래도 뭔가 익숙한 맛이다.
내가 좋아하는 스프링롤은 2개를 짤라서 4개가 되어서 하나씩 맛볼 수 있었다.
스프링롤은 대중적인 음식이어서 지금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지만 왜 태국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지 모르겠다. ^^;
역시 스프링롤은 스위트 칠리 소스에 찍어 먹어야 맛있다.
두번째 맥주로 역시 태국 맥주 중 하나인 비어 창(beer Chang)을 주문했다.
개인적인 선호도 차이가 있지만 비어 창도 괜찮은 맛이지만 비어 씽이 나는 더 맛있다.
처음 접하는 태국 음식인데도 맛있게 먹는 일행들 덕분에 흐뭇했다.
비용은 수끼시 같은 뷔페에서 먹는 것보다 배로 나왔지만 그렇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었고 맛있었으니 만족했다.
숙소가 씨암역 쪽에 더 가깝다면 씨암 파라곤이나 MBK에 있는 가성비 있는 수끼시(Sukishi)를 추천하겠지만 아속역 근처에 있고 가성비보다는 맛있는 수끼를 먹고 싶은 분들에게는 터미널 21에 있는 MK레스토랑을 추천한다.
소화를 시킨다고 터미널21 쇼핑몰도 구경했는데 일행들은 모자도 사고 1+1 티셔츠도 구입을 했다.
다시 지하층으로 내려와서 보니 10년 전에 씨암에서 줄 서서 사 먹었던 망고탱고가 입점하고 있다.
지금은 지점이 많아서인지 사람들이 줄 서서 먹지는 않는 것 같다. ^^;
터미널 21에는 watson 같은 매장도 있지만 고메 마켓 슈퍼마켓이 있으니 망고젤리나 말린 망고 등을 산다면 한 번쯤 가보면 좋다. 담배 피우러 나간 일행을 제외하고 남은 일행과 고메마켓에 들어가서 망고젤리와 말린 망고 등을 자유롭게 시식할 수 있었다.
코메마켓에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쿤나 망고젤리는 주말이어서 품절인지 없어서 보지 못했는데 결국 월요일에 아이콘씨암에 갔다가 아이콘씨암 고메마켓에 구입할 수 있었다.
친구는 놈은 태국에서 똠양꿈 맛 신라면을 산다고 고메마켓에서 찾아봤는데 똠양꿈 맛 신라면은 찾지 못했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화라면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
다른 나라의 브랜드나 중소기업 제품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팔도에서 만든 수출용 라면이다.
터미널 21 지하에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철수한 데어리퀸도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내가 일행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었다.
오랜만에 데어리퀸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역시 부드럽고 맛있다. 맛있는데 페퍼런치도 그렇고 데어리퀸도 한국에서 철수한 걸까? ㅠㅠ
아이스크림을 받고 자세히 보니 매대에 데어리퀸 아이스크림 라면 같은 것도 판매하고 있었다.ㅡ,.ㅡ;
한국어로 소프트 아이스크림 라면이라고 쓰여있는데 무려 89밧이나 하고 있다.
터미널 21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차가 많이 막힌다.
방콕은 차가 많이 막히는데 다행히 아속은 BTS 아속역과 MRT 수쿰빗역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대부분 지역을 갈 수 있어 좋다.
다음 날에도 터미널21에서 쇼핑을 하거나 다른 곳에 갔다가 아속역으로 자주 들렀는데 방콕에서 마지막날에도 헬스랜드 아속점에서 마사지를 받고 마지막 저녁을 먹기 위해 터미널 21을 찾았다.
먼저 지하 푸드코트의 메뉴를 둘러보고 마음에 안 들면 레벨 4층으로 가자고 했는데 일행들이 이때는 안 먹어본 터키 케밥이 먹고 싶었던 것 같다.
터미널 21 지하 푸드코트에 있는 MR.Shawarma라는 케밥집에 갔는데 하랄(Halal) 음식을 제공한다.
여기서는 소고기와 닭고기 케밥을 제공하는데 나는 밥이 먹고 싶어서 밥이 나오는 닭고기 케밥을 주문했다.
두 가지 소스와 약간의 야채가 제공되고 닭고기 케밥이 밥을 덮을 정도로 나온다.
맛은 괜찮았는데 일부는 닭고기가 기름기가 너무 빠찌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케밥이 처음인 일행들은 랩으로 싸서 먹는 일반적인 케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각자 먹을 음식을 주문하고 삼각형의 터키 만두 같은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 식사이고 곧 떠날 건데 왜 다들 건전하게 맥주도 없이 밥만 먹었는지 대신 삼각형 만두 같은 것으로 짠을 해본다. ^^;
역시 익숙한 튀김 만두 맛이고 마요네즈 같은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 맛있다.
태국 방콕에 여행 와서 첫 식사와 마지막 식사를 터미널 21에서 했다.
마지막으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 본다.
언제 다시 태국여행을 다시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방콕에 온다면 터미널21에 있는 페퍼런치도 오랜만에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