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많은 국가를 여행을 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여행을 마지막으로 하고 벌써 5년 가까이 해외를 나가지 못했는데 역마살이 있는 나로서는 참 오랜 시간을 버틴 것 같다. ^^;
2002년 젊은 나이에 회사 하나를 말아먹고 친구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한 달 정도 여행을 간 것이 나의 첫 여행이었다.
당시에 영어도 잘못하고 여행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이 그저 프랑스 파리를 가는 싼 항공권을 구입했는데 인천에서 간사이 공항을 경유해서 가는 일본항공(JAL)이 제일 싸서 구입을 했다.
지금은 스톱오버를 이용해서 장기간 여러 국가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지만 그때는 해외 여행 자체가 처음이었고 모든 게 서툴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인천에서 일본항공을 타고 일본 오사카/간사이 공항에서 경유 환승해서 프랑스 파리에 간 것이 레이 오버(layover)였다.
레이오버(layover)는 경유지에서 24시간 미만으로 체류하는 것으로 출입국 심사를 통해서 경유 국가의 터미널 밖으로 나갈 수 있어 단기 도시 여행이 가능하다.
레이오버의 경우 수화물을 찾아도 되고 찾지 않는 경우 최종 목적지 항공기로 자동으로 인계되어 부쳐진다.
항공사에 따라서 레이오버를 하는 승객에게 무료 호텔 숙박 혜택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2002년 내가 이용한 일본항공에서는 간사이 공항내에 있는 비즈니스급 호텔에 무료 숙박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수화물은 찾지 않아도 되었지만 호텔에 숙박을 하는 거라 갈아 입을 옷이 필요해서 수화물을 찾아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에 다시 체크인 수속을 하고 무사히 프랑스 파리로 갈 수 있었다.
경유지에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 타는 환승을 하는 경우에는 경유지 입국수속을 받지 않고 환승(tranfer)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간혹 내가 타고온 비행기를 그대로 타고 가는 환승의 경우 비행기에 체류하거나 아니면 잠시 내렸다가 다시 타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기내방송이나 항공사 직원에게 확인을 해야 한다. 체코 프라하에서 이탈리아 밀라노 가는데 경유지 로마 공항에서 내려서 비행기 놓친 경험이 있던 장본인의 경험담 ^^;
일반적으로 경유지에서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가는 환승의 경우 환승 이정표를 따라 이동해서 해당 탑승 게이트로 이동을 하면 되는데 도착으로 가서 입국수속을 하면 안 된다.
간혹 경유 시간이 3시간 이상으로 긴 경우에 라운지 이용권이 있으면 해당 항공사의 라운지를 이용하면 되고 없다면 터미널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2017년 5월에는 말레이시아 항공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싱가포르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이때 탑승 게이트 근처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당시의 싱가포르 여행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레이오버가 아닌 단순 환승이었는데 참 남들은 쉽게 겪지도 못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화재로 인해 내가 비행기가 지연출발을 해서 경유지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쳤다.
이때 말레이시아 항공이 대응을 잘해서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있는 호텔 숙박권과 다음날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호텔 밀 쿠폰, 다음날 같은 시간 인천공항으로 가는 항공권을 제공받았다.
예정에도 없던 레이오버가 되어 버려서 입국수속을 하고 쿠알라룸푸르 공항 호텔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말레이시아 항공이 제공해준 sama sama 호텔은 방과 시설이 깨끗하고 무엇보다 골프장에 있는 전동 카트 같은 걸로 터미널로 이동 시켜줘서 좋았다.
무엇 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호텔 부페의 식사가 맛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당시에 다이어트 중이었는데 한국에 돌아가서 체중계에 올라가서 반성을 하게 될 정도였다. ^^;
환승이나 레이오버와 달리 스탑오버(Stop over)는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을 말한다.
스탑오버는 이용하는 항공사에 신청을 하면 되는 것으로 경유지에서 최소 24시간에서 항공권의 유효기간에 따라 최대 몇 개월 동안 스탑오버가 가능하다.
스탑오버는 경유지에서 입국수속을 해야 하며 수화물도 찾아야 한다.
일부 항공사와 국가에서 경유지 허브 공항 활성화를 위해 단기 스탑오버 여행자에게 무료 경유지 도시 관광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행의 짬이 쌓여 가면서 2009년 직장을 그만 두고 떠난 6개월 간의 여행에서 나는 일부러 유럽과 동남아시아 여행을 위해서 싱가포르 항공을 6개월의 유효기간이 있는 것으로 구입했다.
항공권 가격과 상관없이 싱가포르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싱가포르에서 스탑오버 할 생각으로 구입한 것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싱가포르 항공이 항공권 유효기간 내에서 스탑오버를 이용할 수 있어서 구입을 했다.
당시에 싱가포르 항공으로 싱가포르에서 런던에 가기 전에 일주일간 스탑오버를 했고, 유럽 여행을 마치고 싱가포르에 돌아와 동남아시아 여행을 하기 위해 3개월 넘게 스탑오버를 했다.
해당 여행에 대한 여행기는 예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
2010.05.27 - [유럽 여행/영국 2010] - 유럽 여행의 시작! 싱가포르 항공 A380을 타고 영국 런던으로 가다.
2010.09.21 - [동남아 여행/태국 2010] - 동남아 여행의 시작을 위해 태국 방콕으로 가다.(방콕 시내 씨암, 수끼시, 에어아시아)
2013년에는 카페를 차리기 전에 동남아시아 커피 산지를 둘러 보겠다고 3개월 간의 여행 계획을 세웠다.
당시에 여행의 시작 국가를 태국으로 하고 마지막 국가를 베트남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다.
원래 태국 방콕으로 가는 날은 스탑오버 없이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환승만 하는 거였는데 내 자리가 오버부킹이 되면서 베트남항공사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타이 항공 직항 편을 마련해 주어 예정 보다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2013년 동남아시아 커피 여행은 태국을 시작으로 중국 윈난,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를 육로와 저가 항공을 타고 이동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베트남 달랏 커피산지를 보러 가기 위해 원래 예약해둔 베트남 항공 스케줄 대로 태국 방콕에서 베트남항공을 타고 베트남 호찌민으로 돌아가 15일간 스탑오버를 하고 여행을 마쳤다.
스탑오버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여행자들이 경유지 여행이나 경유지를 기점으로 하는 여행을 하기가 좋다.
유럽이나 동남아시아는 육로 국경으로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만 많다면 더 다양한 여행이 가능하다.
이 글을 쓰면서 확인해 보니 코로나19 펜데믹 이후로 경유지 스탑오버 여행이 시들해진 것 같다.
무엇 보다 예전에는 경유지 환승으로 항공료가 직항보다 싼 메리트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유럽 같은 장거리는 직항이 경유와 가격 차이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예전에는 중동권 여행사들의 경유 항공권이 던 싼 경유가 많았는데 요즘은 중국항공사 정도만 조금 싼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중국 항공사를 이용하고 중국에서 스탑오버해서 유럽에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
아래 리스트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파리를 가는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에어프랑스와 아시아나 항공 직항을 이용할 것 같다. ^^;
이렇게 알아본 항공권의 운임규정이나 요금규정을 보면 경유지 스탑오버에 대한 내용이 있으니 항공권을 구입할 때 참고 하면 된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랜드가 바뀌고 장거리 노선의 항속거리 증가로 항공사의 허브공항으로의 경유가 많이 줄어들어 환승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거 같은데 여행 수요가 예전처럼 회복 되어 항공사의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예전처럼 좋은 조건의 경유지 스탑오버 여행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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