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외식 회수가 줄긴 했지만 새로운 맛집을 찾는데 많이 실패해서 포스팅도 뜸해졌다. ㅠㅠ
나는 돈을 받고 포스팅을 하는 것이 아니어서 내 입 맛에 맛있었던 집을 포스팅을 하지 맛이 없는 집은 아예 포스팅을 하지 않는다. 최근에 만족스러웠던 식당을 적어서 포스팅도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친한 동생 녀석과 도곡동과 역삼동 쪽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발견 한 곳이 다돈식당 역삼점이다.
간판에서 200시간 숙성돈까스와 400시간 숙성 통삼겹살&목살이 돈까스를 먹을까 했던 우리의 발길을 가게 만든 곳이다.
11시 30분 넘어서 부터 밖에는 대기줄이 있었는데 마침 사진을 찍고 하는 사이에 일시적으로 대기줄이 없어져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우리 착석 후에 새로운 대기줄이 생겼다. ^^;
다돈식당 역삼점은 규모가 큰 식당 느낌은 아니었는데 안에 들어오니 테이블은 꽤 많았다.
벽 쪽에는 긴 의자가 있었고 일반 고깃집 의자 같은 것이 있었다.
우리는 홀 안쪽의 4인 테이블에 앉았는데 훨씬 편했다.
곳 곳에 고기를 숙성하는 냉장고가 있는데 돈가스 같은 경우는 200시간, 삼겹살과 돼지 목살은 400시간 숙성을 한다고 한다.
우리 자리에서 주방 안쪽에서 조리하는 것이 보였는데 점심시간에는 쉴 새 없이 계속 돈까스를 튀기고 있는 게 보였다.
테이블 마다 메뉴판이 붙어 있어서 봤는데 돈까스를 먹으러 들어오긴 했지만 무슨 돈가스를 먹을지 고민이었다.
돈가스 전문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돈까스 메뉴만 5개였고 그 외에 파생되는 돈가스 메뉴가 많아 메뉴판의 절반을 차지했다. 고민하다가 안심인 히레까스와 미니소바 세트(13,500원)를 주문했는데 좀 더 메뉴를 자세하게 봤다면 상로스_미니소바를 주문했을 거 같다. ^^;
저녁에는 숙성고기를 많이 파는 거 같은데 고기 드시는 손님을 위한 맛보기 돈까스 메뉴도 있다. @0@
주방에서 쉴새 없이 돈까스를 튀기고 있어서 그런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히레까스 미니소바 정식이 제공되었다.
히레까스 미니소바 세트는 히레까스와 소바, 공깃밥이 제공되는데 적당한 양이어서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
요즘 돈까스 전문점에서는 흰쌀밥 말고 흑미밥이나 잡곡밥이 제공되는 곳이 많은데 다돈식당 역삼점에서도 흑미밥이 제공되었다.
맛있는 돈까스는 그냥 소금만 찍어 먹어봐도 맛이 있다.
나중에 소스에 찍어서 먹어봤지만 다돈식당 돈까스는 소금과 겨자만 살짝 묻혀서 먹어도 맛있다.
이것이 200시간 숙성의 맛인가? 생각하다가도 솔직히 숙성육의 맛과 식감의 차이는 모르겠다. ^^;
여름에는 냉면을 좋아하지만 일식당의 소바도 좋아한다.
5월의 한 낮 날씨는 이미 여름처럼 더워서 시원한 냉소바도 생각났는데 역시 세트 구성이라 양도 적당하고 마음에 든다.
단짠단짠 한 맛이 강하긴 했는데 미니 소바도 맛있게 빠르게 비워 갔다.
뭔가 와사비 맛이 아쉬웠는데 생각해 보니 돈가스 소스에 다 넣어 버리는 실수를 했다. ^^;
소바 면발의 식감도 괜찮았고 양도 적당했다.
남자 둘이라 대화도 없이 빠르게 맛있게 비워 갔다.
그나마 중간중간 사진을 찍는다고 상대방의 속도와 비슷하게 맞췄다. ^^;
먼저 숙성 고기를 맛보고 돈까스를 맛봤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돈까스를 먹어 보니 저녁때 와서 숙성 고기를 먹어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아 점심에서도 고기 구워 먹어도 되겠지?
다돈식당 역삼점의 돈까스 후기를 쓰려고 보니 다돈식당이 뱅뱅사거리 근처에 본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처에 비슷한 메뉴로 도곡동과 역삼동에서 숙성고기와 돈까스로 입지를 다져 가는 것 같다.
맛은 비슷하겠지만 다음에는 다돈식당 본점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다.
다시 돈까스를 먹는 다면 상까스를 주문할 거 같고 고기를 먹는다면 400시간 숙성했다는 삼겹살이나 목살을 먹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