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닭을 날개와 가슴살, 다리, 똥집 정도만 판매해서 먹어봤는데 몇 년 전에 싱가포르에서 친구가 들어왔을 때 방이동에 있는 한국계라는 식당에서 닭특수부위를 처음 맛본 적이 있다. 물론 모든 부위가 다 맛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 처음 닭도 소나 돼지처럼 다양한 부위로 나뉘어서 즐길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친한 동생 P군과 평촌에서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후보군 중에 올렸던 것이 닭 특수부위 전문점인 팔각도 평촌학원가점이었고 결국 그날 메뉴로 선택을 했다.
예전에 같은 자리에서 한우나 고기를 팔던 식당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몇 년 전에 팔각도 평촌학원가점이 들어와서 영업 중이다.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어서 그런지 테이블은 우리를 포함해서 몇 테이블 밖에 없었는데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손님들은 계속 테이블을 채웠다.
팔각도는 특이한 것이 불판이 팔각형이다.
가운데 불판 안에 숯을 넣고 주변으로 반찬과 소스를 배치하고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마치 풍수나 술법을 통해 닭을 더 맛있게 하는 것 같다. ^^;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숯불닭갈비 2인분을 먼저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이 초벌 구이가 된 닭갈비를 가지고 왔는데 처음이라고 하자 닭갈비를 불판에 올리고 잘라서 기본적인 세팅을 해주었다.
팔각도는 팔각형의 불판과 불판 주위로 정갈하게 밑반찬을 두고 먹는 것이 특색 있고 좋았다.
고기가 구워지고 먼저 한 입을 먹어보니 신선한 닭고기를 써서 그런지 소금만 찍어서 먹어도 맛있다.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어 봤는데 다 맛있다.
매운 소스도 맛있고 마늘 소스나 투움바 소스 같은 것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숯불로 익힌 닭갈비는 그냥 김에 싸 먹어도 깻잎에 싸먹어도 어떻게 먹어도 맛있어서 다이어트하자고 들어가기 전에 2인분만 시키자고 하고선 결국 2인분을 추가 주문 했다. ^^;
닭갈비만 먹기는 조금 아쉬운 것 같아서 동생 놈은 디저트로 철판김치볶음밥을 주문했다.
한 입만 하고 먹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요네즈 없이 먹는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
나는 비빔칼국수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날씨가 더워서 냉 모밀국수를 주문했다.
얼음 육수가 띄워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냉 모밀국수는 면발이 적당히 윤기도 있고 탄력이 있는데 메밀향도 나고 감칠맛 나는 육수가 시원해서 맛있게 먹었다.
지금은 예전처럼 많이 먹지 못하는데 성인 남자 둘이서 숯불닭갈비 4인분과 각 각 식사 메뉴를 주문하니 배는 확실히 불렀다. ^^;
요즘은 춘천식 닭갈비보다는 이런 숯불닭갈비가 더 좋은데 평촌학원가에 숯불 닭갈비를 파는 식당이 둘이나 있어서 다행이다.
팔각도는 이번에 처음 갔는데 식사도 괜찮지만 술을 마시기에도 메뉴가 괜찮은 것 같다.
집에서 가까운 만큼 다음에 숯불닭갈비가 생각나면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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