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2년 동안 살다가 제주를 떠나서 최근 몇 년 동안은 제주를 여행 가지도 않아서 제주 여행에 대한 쿨타임이 차오를 때까지 차서 다시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제주에 사는 동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흑돼지나 고기국수 같은 것도 많이 먹었지만 제주도민이 되어 보면 자주 먹는 음식은 육지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제주도민들은 술 먹자고 연락해도 5km 만 돼도 멀다고 안 오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도에서 서울로 십수 년 넘게 출퇴근을 한 나에게 차로 30~40분 이내의 거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여서 제주 구석구석을 많이도 돌아다녔다.
제주살이 하면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면서 제빵학원을 다녔는데 나보다 훨씬 이전부터 제주에 살았던 제빵학원 동기분에게 애월 하귀에 있는 가성비 맛집을 소개받은 곳이 옛날국숫집이다.
제주여행을 다시 한다면 다시 가고 싶은 가성비 맛집 중 하나로 예전 제주살이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팅을 기반으로 리뉴얼해서 올리게 되었다. ^^;
애월 하귀는 제주도청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제주시에서 가까운 거리인데도 번화하지 않고 시골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이다.
지인의 소개로 찾아갔는데 막상 찾아가니 간판도 제대로 없이 현수막을 걸어 놓고 영업을 하는 곳이다.
최근 리뷰를 검색해 봐도 여전히 간판은 없는 것 같다. ^^;

옛날국수집은 어느 시골 동네에 있을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으로 깨끗하고 정갈한 식당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
내가 한참 다닐 때는 모든 국수 메뉴가 4,000원이었는데 지금은 물가가 많이 상승해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는 6,000원, 제주산 콩국수는 8,000원으로 올랐다.
옛날 사진으로 인한 오해가 없도록 옛날 가격은 모자이크를 했다. ^^;

예전에는 오전 8시부터 20시까지 영업하다가 내가 한참 방문 했을 때는 오후 15시까지 영업하고 제주 오일장이 열리는 날은 휴무였는데 지금은 오전 8시부터 19시까지 영업을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오후 1시 30분을 넘어서 방문을 했다가 여러 번 돌아온 적도 있는데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 날도 많았다. ^^;

일반 보통을 주문해도 성인이 먹기에 양이 많은데 곱빼기도 있다.
그냥 2배 수준이 아니라 나중에 쯔양 유튜브에서 보니 예전보다 곱빼기 양이 더 많아 진 것 같다.
옛날국수집에서 곱빼기를 도전해서 성공하면 보통 가격만 받는다.
한참 어릴 때 많이 먹었을 때는 이태원 81야에서 4인분의 점보라멘을 먹고 92번째로 성공한 나이지만 이제는 나이도 먹어서 많이 먹지 못한다. 나한테는 이제 옛날국수집의 보통도 많은 양이다. ^^;

메뉴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여름 시즌에만 파는 제주산 콩국수 3가지다.
사실 옛날국수집에서 제일 처음 먹어본 국수는 콩국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잔치국수를 먼저 소개한다.

물가 비싸다고 말 많은 제주에서 옛날부터 넉넉한 인심으로 제주도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유를 양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이나 육지에서는 8천 원이나 만원 넘게 받을 만한 양을 6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명은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김가루나 깨, 고춧가루 정도이고 파와 콩나물, 양파가 들어가 있어서 국물 맛이 시원해서 해장하기에도 좋은 맛이다.

멸치국수로 맛을 낸 잔치국수는 감칠맛이 많이 났고 소박하지만 기본에 충실만 맛으로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하고 깔끔했다.

국수류는 다 좋아하지만 비빔국수도 좋아해서 비빔국수를 먹으러 지인과 다시 방문을 했다.

옛날국수집의 비빔국수의 보통 양도 어마어마하다.
들어간 재료는 잔치국수와 비슷하지만 비빔국수라서 상추와 비빔장이 들어갔다.

비빔국수에 들어간 양념장 보다 더 진한 양념 맛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양념장을 따로 더 챙겨 준다.
워낙 많아서 비비기도 힘드니 비빔장을 더 넣고 대충 먹으면서 비벼 먹는 것이 좋다. ^^;
사실 특별한 맛이 나거나 하지 않은 비슷한 맛이 나는 비빔국수지만 가격과 양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한 맛이다.
감사한 마음을 뒤로하고 역시나 뒷맛도 깔끔하고 맛있다.

여름 시즌에만 한정적으로 먹을 수 있었던 콩국수는 이제는 4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콩국수를 싫어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콩국수를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은 소금도 잘 안 넣고도 잘 먹는다.

제주산 콩으로 만든 콩국수는 국물이 아주 걸쭉하다.

콩국수의 콩물이 마치 슬러시처럼 만들어져서 얼음 넣은 콩국수와 다르게 녹으면서도 묽어지지 않아서 좋다.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하는데 콩물이 고소하면서도 아주 달았다.
화산토양 때문인지 몰라도 제주산 농산물을 맛보면 단 것이 많은데 아마 그런 환경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인위적으로 설탕이나 감미료를 넣어서 단 것이 아니어서 단 것을 싫어하는 나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하귀 옛날국수집 주차장은 따로 없고 무척 좁은 동네 도로이니 근처에 주차를 하고 찾아가야 한다.
내가 제주를 떠나기 전에 올레길을 완주하겠다고 걷다가 2019년 말쯤에 제주 서쪽 한경면에 옛날국수집의 분점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제주를 떠나기 전에 한경면에 있는 옛날국수집을 가봐야지 하다가 가보지 못하고 올라왔는데 나중에 한경면에 있는 옛날국수집은 쯔양이 다녀갔다. @0@
https://youtu.be/lB0Y9DpZga4?si=s3xnY2u4qshBjZAj
옛날국수집 본점과 옛날국수집 한경점으로 나뉘지 않고 한경에 있는 옛날국수집은 옛날국수갤러리로 불리기도 하는데 메뉴와 분위기, 시스템은 동일하다.
유튜브를 보니 하귀점에서 뵌 남자사장님이 옛날국수갤러리에서 운영하시는 것 같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 갈 정도의 맛은 아니지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옛날국수집은 물가 비싼 제주에서 가격도 싸고 기본기 충실한 맛과 넉넉한 양으로 제주도민과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다.
비슷한 시기에 제주에 내려와서 아직도 살고 있는 친구는 여전히 옛날국수집의 단골인데 리뷰에서 친구 글을 발견하기도 한다.
고유가시대에 제주행 비행기 값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제주여행에 대한 쿨타임이 차오를 때도 차서 다시 제주 여행을 가면 다시 찾아가고 싶은 나의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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