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여행 중 가본 아속역 맛집 수쿰빗 소이 12에 있는 이색적인 레스토랑 캐비지앤콘돔(Cabbages and Condoms)
캐비지앤 콘돔 레스토랑은 태국 여행을 처음 했던 2010년부터 태국 관광청에서 발행하는 가이드 책이나 일반 여행책, 론리플래닛에 빠지지 않고 소개되어 있었다. 내가 처음 알게 된 것이 2010년이지 그전부터 소개되고 있는 레스토랑인 것 같다.
캐비지앤 콘돔 레스토랑은 이번 여행에서 우리 호텔이 있는 수쿰빗 소이12 골목 안쪽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구글맵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수쿰빗 소이 12 골목에는 식당이나 카페 등이 3개밖에 없는 조용한 골목이다.
주변에 편의점도 없고 상업시설도 적지만 아속역 인근의 4성급의 조용한 호텔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묶었던 아스피라 12th 애비뉴 아속 수쿰빗 호텔을 추천하고 싶다.
[태국 방콕 여행] 골목 안쪽의 단점이 오히려 장점인 조용한 호텔 아스피라 12th 애비뉴 아속 수쿰
해외여행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27개국을 여행했던 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태국 방콕 여행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여행을 혼자 다녀서 시내 중심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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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지앤콘돔은 독특한 이름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태국 식당인데 에이즈 방지와 가족계획에 관한 일을 하는 NGO 단체인 태국가족협회에서 운영하는 삭당이다.
2013년에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그때는 식사는 하지 않고 구경만 하고 갔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숙소가 있는 골목이어서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서 방문을 했다.
올해는 캐비지앤콘돔 가든쪽 출입문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2013년 방문 당시의 사진을 다시 올린다.
태국 코리아 타운 방향에서 오면 캐비지앤콘돔 가든 쪽 출입구로 들어올 수 있다.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마치 도심 속에서 숲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캐비지앤콤돔이라는 이름에서 처럼 이곳은 콘돔을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콘돔 모양 포토존도 있는데 저기서 사진을 찍을 용기 있는 사람? ^^;
에이즈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태국 NGO 단체인 만큼 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재밌는 그림도 걸려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수쿰빗 소이12 골목 제일 안쪽에 있는 호텔에서 아침에 걸어서 가서 골목 쪽에 난 문을 통해서 캐비지앤콘돔에 들어갔다.
가든쪽 출입구가 아닌 골목 쪽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누가 봐도 그냥 일반 레스토랑이나 카페 분위기이다.
원래 레스토랑은 오전 11시 오픈인데 오전 7시 30분부터 18시까지는 카페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
아침에 오픈 한지 얼마 안된 시간이어서 그런지 아직 불도 안 켠 곳도 있었고 방문한 손님도 우리 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홀 분위기는 모던하고 세련 되었다.
식당과 카페를 겸한 곳이어서 어느 자리든지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 형태의 자리가 있다.
식당 홀 안쪽에는 기념품샵이 있는데 캐비지앤콘돔의 재치 넘치는 MD 상품들을 볼 수 있다.
자리에 앉기 전에 기념품 샵부터 구경을 했는데 기념품 무엇을 사도 콘돔 하나씩은 들어 있다. ^^;
자리를 잡고 보니 우리 테이블 근처의 조명등도 콘돔으로 꾸며져 있다.
이런 풍경과 분위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할 때 홍등가 근처의 섹스샵 이후로는 오랜만이다. ^^;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먼저 주문을 했다.
친절하고 잘 생긴 직원은 바쁘게 우리 우리가 주문한 커피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다.
캐비지앤콘돔 아이스 아메리나카노 맛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바로 근처에 있는 도이창 커피인 도이 쏘이 12 카페보다는 호불호가 적은 좀 더 대중적인 맛이었지만 밸런스가 좋은 커피맛이다.
아침 일찍이어서 식사 메뉴가 오전 11시나 되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음식을 주문했다.
캐비지앤콘돔은 파니니 같은 아메리칸 블랙 퍼스트 같은 메뉴도 있지만 태국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서 우리는 태국 음식으로 주문을 했다.
까이랏카오 인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내가 주문한 음식은 닭고기 덮밥 같은 건데 살짝 튀겨진 닭이 밥 위에 올려져 있다.
짜게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함께 제공되는 간장 같은 소스에 찍어 먹거나 나중에 소스에 밥과 고기를 비벼서 먹어도 맛있다.
친구가 주문한 연어 스테이크는 태국 북부 음식처럼 밥이 찰밥이 제공된다.
미역국 같은 국도 제공 되어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이다.
일행 중 다른 한 친구는 전날 점심때 크루아 쿤 푹에서 맛본 카오쏘이가 맛있었는지 태국 북부 요리인 카오 쏘이를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식당 간판 사진과 구글맵 좌표까지 찍어 줬는데 그냥 지나쳐 버린 길치 친구는 뒤늦게 합류해서 바질 잎에 돼지고기, 마늘을 넣고 매콤하게 볶은 요리인 카우팟끄라파우 무쌉을 주문했다.
카우팟끄라파우 무쌉은 계란프라이를 넣어야 하는 레시피가 있는지 항상 계란 프라이가 올라가서 더욱 푸짐해 보인다. ^^;
캐비지앤콘돔은 음식도 정갈하게 나오지만 음식도 맛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 하나하나가 맛있었고 뒷 맛도 깔끔해서 좋았다.
식사를 마치면 무료 콘돔을 준다고 해서 물어봤더니 확인해 본다고 했는데 물어본다는 직원은 계산하고 나갈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그냥 기념품으로 가지려고 했는데 굳이 다른 직원에게 재차 확인하는 것도 그렇게 해서 그냥 나왔다.
캐비지앤콘돔은 이색적인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음식도 맛있고 커피도 괜찮았다. 음식값도 우리가 아침으로 먹은 음식 대부분 100~150밧 정도로 다른 곳과 비교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다.
꼭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는 카페 메뉴를 즐길 수 있으니 커피나 음료를 마시러 가기도 괜찮다.
멀리서 이동해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숙소가 아속역이나 나나역 근처에 있다면 한 번쯤 가보면 괜찮은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