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태국 2024

태국 여행 방콕 나나역 로컬 맛집 크루아 쿤 푹 이용후기

레이지노 2024. 11. 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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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갔고 방콕은 10년 만에 다시 찾았다.
방콕에서 2일째 되는 날 호텔 근처에서 여유 있게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다가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점심 무렵 나와서 터미널 21 아속점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마사지를 먼저 받자고 해서 점심을 건너뛰고 헬스랜드 아속점에서 2시간짜리 타이 전통 마사지를 받으니 점심이 늦어졌다.
 원래는 도보 6분 거리의 터미널21 아속점에 돌아와 점심을 먹자고 했는데 일행 중 친구 하나가 아는 곳이 있다고 가자고 해서 헬스랜드 아속점 앞에 도착한 툭툭을 흥정하고 이동을 했다.
 방콕에서는 다른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뚝뚝을 타본적이 없는데 덕분에 태국 여행이 처음인 일행들에게는 좋은 이벤트가 됐다.


 아 그런데 그 친구가 길치라는 걸 잊고 있었다. ㅡ,.ㅡ;
툭툭은 식당이 아닌 나나역 반대편에 내려 줬고 식당이 있는 곳까지 5분 간 걸어가야 했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가 있었다. 
 이 친구가 밤에만 찾아와서 낮에는 동네가 낯선지 식당 이름도 정확한 위치도 몰라서 근처에서 헤매다가 들어간 식당이 크루아 쿤 푹이었다.


 크루아 쿤 푹은 식당 이용객의 대부분은 서양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최근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알려진 나나역 인근에 있는 로컬 식당이다.
 반개방적인 구조로 에어컨이 없어서 더운 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힘들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로컬 맛집이다.


 자리를 잡고 먼저 맥주부터 주문했는데 맥주 중에 라오스 국민 맥주인 비어 라오가 있어서 오랜만에 비어라오를 마셨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없다.
 원래 이 사진에는 일행 중 친구가 있었는데 얼굴을 모자이크 하려다가 갤럭시 AI 기능으로 지워 버렸다. ^^;



 크루아 쿤 푹에서는 각자 메뉴를 주문하고 같이 먹을 음식으로 쏨땀이나 똠양꿍을 주문했다.
 함께 간 일행 중에 태국 여행이 처음이어서 똠양꿍을 주문했다.
 태국 요리는 신맛이 나는 음식이 별로 없는데 똠양꿍이 대표적인 신맛이 나는 음식으로 신맛 때문인지 아니면 새우 때문인지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음식이다.
 똠양꿍을 잘하는 집은 우리나라 신선로 같은 그릇에 담아서 주는데 크루아 쿤 푹은 격식이 없는 캐주얼한 로컬 식당이어서 그냥 큰 그릇에 담겨 나왔다.


 똠얌꿍 먹을 때 주의 할 점은 저 어묵처럼 생긴 게 생강이다. ^^;
 똠얌꿍은 매운맛과 신맛을 느낄 수 있는데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들어가지 않아서 약간 맑은 국물인 경우가 있다. 크루아 쿤 푹 똠얌꿍은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서 말레이시아의 락사와 비슷한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 먹는 일행들이 입 맛이 까다롭지는 않아서 다들 맛있게 먹었다.


 크루아 쿤 푹에서 오랜만에 쏨땀을 주문했다.
 쏨땀은 덜 익은 파파야를 채로 썰어서 만드는 파파야 샐러드인데 태국 이산지역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다.
 나는 쏨땀을 2002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먹고 알게 되었는데 사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음식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낼 때 먹었다. ^^;
 최근에는 전문식당 말고도 쏨땀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아졌는데 우리나라 김치처럼 가게마다 만드는 레시피가 천차만별이어서 비슷하지만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신맛과 단맛, 약간의 짠맛을 나서 샐러드지만 우리나라 무생채나 같은 느낌이 나는 음식으로 기름진 태국 음식을 먹을 때 같이 먹으면 특히 맛있다.

 똠얌꿍, 쏨땀과 함께 함께 먹을 음식으로 팟팍붕파이댐을 주문했는데 공심채, 모닝글로리로 불리는 채소를 기름에 볶은 음식으로 약간 불맛도 나면서 맛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채소를 함께 먹으면 몸에 죄책감이 덜 든다. ^^;


 내가 주문한 태국 북부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카오 소이로 치킨과 태국 카레가 들어간 누들이다.
어떤 곳은 닭다리 하나가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여긴 잘린 닭고기가 들어간다.
 특이한 것은 튀긴면이 올려져서 나온다.


 튀긴면을 카레에 섞어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의 면이 된다.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있는데 튀긴면을 다 담가서 먹으니 커피를 다 흡수해서 그런지 국물이 많이 줄었다.
 덕분에 면발에서도 진한 커리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랏나인데 넙적면에 걸쭉한 소스가 얹은 음식이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 걸죽한 소스 때문인지 울면이나 우리나라 수제비 느낌이 나는 음식이다.
 약간 불향이 나기도 하는데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친구가 주문한 태국식 볶음밥인 카오팟이다.
새우가 들어갔으니 카오팟꿍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팟타이도 그렇고 제공되는 라임을 뿌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맥주 사진도 그렇고 음식 사진도 한 개 정도 누락 된 게 있는 것 같다. ㅡ,.ㅡ;
 대부분의 메뉴는 100~150밧 정도이고 특별한 메뉴 아니면 200밧이 넘는 경우는 없었다.
 예전 여행 했을 때보다 태국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어서 우리는 맛있게 먹었다.
 크루아 쿤 푹은 로컬식당이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구글맵에서 평점도 좋은 곳으로 숙소가 아속이나 나나역 근처에 있다면 한번 가볼 만한 로컬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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