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인생의 정체기에 시작한 6개월 간의 여행 Prologue

레이지노 2010. 4.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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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느낌, 변화 없는 일상, 무기력증....

새로운 환경 변화를 위해 회사를 옮겼지만 별로 달라진 것도 없고 오히려 상황은 악화만 된 것 같았다.

새로운 일도 회사도 미련이 없어 시간 때우기 식으로 퇴직금 받을 수 있는 1년을 채우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 사직서를 내버렸다.

사직서를 낸 시점부터 한 달도 안되는 동안 나는 6개월의 여행을 준비 했다.

처음에 이런 저런 걱정도 점점 무덤덤 해지고 일정한 틀을 벗어나 야생으로 돌아 가는 것이 더 큰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급하게 준비한 싱가폴 경유의 유럽행 6개월 오픈 티켓, 여행 떠나기 일주일 전에 구입한 유레일패스 2개월권, 유럽 14개국 여행 책자 1권, 동남아 4개국 여행 책자 1권, 봄옷과 여름 옷 정도를 트렁크에 챙기고 중장기 여행 준비를 하였다.

8년만에 다시 찾는 프랑스 파리, 처음 가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동남아시아

새로운 인연들과 만남이 기다려지는 여행

단순히 여행이 아닌 내가 가진 그릇에 더이상 새로운 걸 담기 힘들어서 기존에 담겨 있는 것을 버리기 위한 여행이다.

돈이 될만한 것들,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정리하고 길을 나설 준비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내가 돌아 오지 않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한다. ㅋㅋ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내게 얼마나 좋은 친구들과 사람이 있는지를 새삼 알게 되었다.

버리기 비우기 떠나기~

그렇게 내 여행은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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